하림그룹, 1만1700개 농촌 일자리 창출

2019-08-21 10:52:48 게재

계약농가 소득 2억3백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방문해 주목받은 하림그룹은 농촌지역에서만 1만1700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전북 익산에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하림그룹은 사료 곡물유통 해운 축산 도축가공 식품제조 유통판매 등 식품가치사슬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세계적식품·농업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림그룹은 하림 올품 한강씨엠 주원산오리 등 가금계열 4사의 본사 공장을 모두 전북 경북 경기 충북 등 농촌지역에 두고 3368명의 직접 고용과 2246명의 간접고용 등 5614개의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한국썸벧 등 축산사료 양돈·돈육 동물의약품전문기업들도 주로 농촌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224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익산 하림 익산공장에서 열린 식품산업 활성화 기업 현장방문 행사를 마친 후 생산 공정 노동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육계 등 가금과 양돈 분야 1300여 계약농가는 하림그룹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들 계약농가의 안정적 경영과 소득향상에 집중했고, 지난해 계약사육 농가의 소득은 2억3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전국 농가 연평균 소득보다 4.8배, 도시가구 연평균 소득보다 3.1배 높은 수준이다. 김 회장은 "하림 계약사육 농가 중 2008년부터 최근 10년 간 경영에 실패한 농가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전북지역에 88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52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 제4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완성되면 직접 고용된 1200명 직원이 가정간편식 천연조미료 소스 즉석밥 면 등을 생산하게 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건립할 식품가공 플랜트는 11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가동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가장 넓은 부지를 매입해 푸드폴리스 활성화에 앞장섰다. 2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완공한 최첨단 닭고기종합가공센터는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선도하고 사육농가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세 곳을 연결하면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이 구축된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 트라이앵글이 완공되면 전북지역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림그룹은 지난 4월 최상위 지주사 하림지주 본사를 전북 익산으로 옮기며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중 인구 30만명 규모의 지방 소도시에 본사를 둔 곳은 하림그룹이 유일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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