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부 주택 '청소년문화공간'으로

2019-09-19 11:16:17 게재

성북구 장위동에 신축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청소년문화공간이 새롭게 들어선다. 19년 전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이 기부한 주택부지에 신축, 더 의미가 있다.

청소년문화공간이 들어설 장위동 부지는 2000년 주택 소유자였던 주민이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달라고 기부한 곳. 그간 청소년 공부방으로 운영해왔는데 건물이 낡은데다 지역 내에 청소년 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주민들 요구가 많아 신축을 결정했다.

청소년과 주민들 의견수렴을 거쳐 문화공간 신축으로 최종 확정했다. 구는 지난해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 청소년들과 함께 설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층별 공간별 용도와 디자인 등은 청소년 의견을 우선 반영, 설계에 담았다.

장위동 청소년 문화공간은 대지면적 257㎡에 연면적 477.80㎡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인데 지하 1층에는 청소년 다목적 활동공간이 들어선다. 춤과 공연을 위한 연습장과 분장실 등이다 예정돼있다. 지상 1층에는 청소년카페가, 2층에는 동아리 교육 정보공유 등을 위한 다목적 모임공간이 들어선다. 3층은 휴게공간과 공유부엌을 위한 자리다. 총 사업비는 2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성북구는 2020년 5월 준공될 장위동 청소년 문화공간을 활용, 학교와 일상에서 가까운 청소년 휴식·놀권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성북구는 21일~22일 구청 내 빈공간을 활용한 '구청이 놀이터다' 행사도 열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아동의 놀권리 보장을 위해 놀이지도사가 개발한 12가지 놀이를 즐길 수 있다"며 "야외 놀이환경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한바탕 뛰어놀 수 있는 도시 속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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