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人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젊으니까 다음에 출마하라고?"

2019-10-04 16:35:52 게재

청년이 '청년문제' 해결하게 국회 진입문 좀더 열어줘야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사진)은 청년들의 의회진입 문턱을 낮춰야 청년문제가 제대로 해소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당사에 있는 청년위원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장 위원장은 청년문제를 단순한 불평등, 수저계급론으로 이해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년들의 의회 진입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청년들의 요즘 고민은 무엇인가.

청년들에게 중요한 과제를 꼽으라고 하면 일자리, 주거, 보육, 부채, 창업 등 5가지다. 여기에 교육, 사회안전망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바뀌어가고 있다. 문제는 심각한데 터지기 전까지 폭탄 돌리는 느낌을 받는다. 청년들은 부모세대가 갖고 있는 경제력을 유지할 수 없다. 청년 세대가 사회주도계층이 될 때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현재 상황이 유지된다면 상위 1%만이 미래를 짊어지게 것이다.

■청년인지적 사고 감수성이란

기성세대의 기득권과 자원을 미래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시점에는 경제, 정치, 사회 모두 유지하기 어렵다. 과거의 20~30대보다 현재의 20~30대가 많은 기회를 못 나눠받고 있다. 미래주도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기회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정치가 청년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나.

기성정치인이 수저계급론을 이해하지 못한다. 금수저-흙수저, 부모 잘만난 아이-못만난 아이 이런 정도의 단순 계급이론이 아니다. 과거엔 잘 키운 자식이 집안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제는 자식이 부모를 뛰어넘지 못한다. 태어나면서 계급이 결정되는 구조다. 자본에 의해 인생이 결정되는 자본신분화시대다.

■청년 우대 규정이 있지 않나

가산점 제도와 할당 제도가 있다. 42세 이하에 15~25%까지 가산점을 준다. 29세이하는 25%, 35세이하는 20%, 42세이하는 15%다. 100점 중 최대 25점까지 준다는 뜻이 아니다. 본인득표의 15~25%를 더해주는 것이다. 35세 이하는 양자대결에서 46%를 얻어야 54%를 얻은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 45%를 얻으면 진다.

할당제도 당규에 있다. 국회의원 10%를 할당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치활동기간이 제법 긴 것 같다.

민주당에서 대학생위원회를 처음 만든다고 해서 초대 대학생위원장이 됐다. 그게 2008년이었다. 당 활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14년 전 얘기다.

지난 2017년에 첫 승리를 봤다. 국민들이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는 정치행보는

청년 후보들이 내년에 당규가 정하고 있는 비율 이상 의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 청년의원들이 모여서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수준(10명),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20명)는 돼야 한다.

여당 청년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이 안주하는 정당이 아니라 변모하는 정당이 되도록 끊임없이 건의할 생각이다. 어떤 당의 명령과 부름이 있으면 그 부름에 응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내일신문(www.naeil.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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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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