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반도체 제국의 미래

반도체 전쟁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2019-10-11 11:14:57 게재
정인성 지음 / 이레미디어 / 1만8500원

반도체는 우리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대한민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은 일본의 수출규제나 중국의 막대한 투자소식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잘 못되면 경제 전체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같은 전자기기는 물론이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생활속 기기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는 모두 반도체가 들어있다고 얘기할 정도다. 이 때문에 반도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이제 반도체를 알지 못하고는 어떤 기술개발이나 경제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반도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반도체 산업이 어떤 구조이며 어떤 경쟁관계를 갖고 있는지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

반도체 산업은 과거보다 더 치열한 경쟁국면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미국의 산업보호정책이 맞물려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승자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미래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신해야 한다.

이 책은 반도체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반도체에 대한 상식수준을 높여줄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본질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저자는 현직 반도체 기업 연구원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반도체 기술을 건설공사와 요리에 비유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D램 낸드플래시 CPU·GPU 등의 구조와 발전 과정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한다. 또 핵심기술 변화가 어떻게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켜왔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승자의 법칙을 도출해 향휴 미래를 진단할 수 있는 통찰을 보이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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