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승 개인전 … ‘보이는 것 | 보이지 않는 것(visible | invisible)’
2019-11-14 10:11:15 게재
갤러리 도스
성 작가는 관객이 분석하고 해석해야 하는 과제를 던지지 않고 화면사이에 서서 시야를 둘러싼 색의 파장을 느끼게 해준다.
관객 저마다 화면에서 시선을 시작하는 위치와 경로는 다를 테지만 촘촘히 이어진 획을 통해 마주치고 스치기도 하며 크고 작은 만남을 엮어낸다. 세상은 분명 회전하고 있지만 작가가 그려내는 세상은 편안한 휴식의 깊고 느린 호흡처럼 짙음과 흐려짐을 반복하며 맥동하고 있다.
성 작가의 작품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의 바다를 치열하게 거니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잔잔하지만 압도적인 화면으로 우주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우리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꿈을 새기던 존재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나지막이 되새겨준다.
성희승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에서 공부했다. 2003년부터 개인전과 그룹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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