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루프트한자 손잡고 항공MRO 인력 키운다

2019-11-22 20:02:35 게재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 업무협약

남인천캠퍼스 MRO 특화해 인력 양성

한국폴리텍대학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 그룹과 EASA(유럽항공안정청) 인증 자격 기반의 MRO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오른쪽 네번째부터 CEO Mr. Rubin Siddique, 이석행 이사장 순)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이 국제협력을 통해 항공 MRO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MRO는 항공기의 기체·엔진·부품 등에 대해 정비(Maintenance)와 수리(Repair), 분해 조립(Overhaul) 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폴리텍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루프트한자 기술교육그룹(LTT)과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제 인증 자격 기반의 MRO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LTT는 루프트한자 테크닉(LHT)의 자회사다. LHT은 항공기, 엔진 부품 등 항공 전분야 MRO 사업을 담당하는 정비업체다. 현재 항공 MRO 시장의 10% 이상, 연간 4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HT 항공기 기체부문 세계 최대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의 MRO 교육기관인 LTT는 유럽항공안정청(EASA) 인증기관으로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LT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위스, 대만, 싱가포르, 하이난 등에 지사를 설치하고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수리 및 기종별 자격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LTT는 폴리텍이 유럽항공안정청(EASA) 인증 국제 항공기 정비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교관 양성 프로그램 제공 △교과 운영 방식과  시설·장비 등 교육센터 구축에 협력한다. 협약에 앞서 양측 관계자들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실무 회의를 통해 협업 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LTT 대표단은 MRO 특화 캠퍼스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남인천캠퍼스(인천 주안)을 방문해 실습장과 장비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MRO는 노동집약적이고 기술이 집적된 산업인 만큼 국제적으로 인증된 정비사 확보가 산업 경쟁력 확보의 시작"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선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은 지난 2001년 이래 항공캠퍼스(경남 사천)를 통해 국내 정비 면장 취득자 등 항공분야 전문인력 4300여명을 배출했다. 내년부터는 인천국제공항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남인천캠퍼스를 MRO 특화 캠퍼스로 지정하고 단계적으로 국제 자격을 갖춘 전문 기술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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