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게임업체 R&D비중 높인다

2019-12-26 10:59:07 게재

에너지·상사 가장 낮아

삼성전자 15조원 투입

제약업체와 게임업체 연구개발(R&D)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분기까지 투입한 R&D 비용은 모두 39조2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5조2405억원 대비 3조9870억원(1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265조287억원에서 1254조9629억원으로 10조658억원 감소했다.

R&D 증가액이 많은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R&D비용이 15조2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3446억원보다 1조9430억원(14.56%)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지난해 7.23%에서 올해 8.97%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2조153억원에서 올해 3127억원(6.61%) 늘어난 2조328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도 연구개발 증가율과 증가액모두 높았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조269억원을 사용했는데 올해 2208억원 늘어난 1조2477억원을 지출했다. 증가율이 25.23%에 달했다. 매출대비 비중도 25,96%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벌어들인 수익의 4분의1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조732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1조5717억원보다 1607억원(9.04%)이 증가한 규모다. 매출 대비 비중은 10.16%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3.16%로 17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IT 전기전자(8.4%) △서비스(6.7%) △자동차 및 부품(2.72%) △조선ㆍ기계ㆍ설비(2.41%) 등도 지난해보다 연구개발 비중을 늘렸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대를 기록한 업종은 생활용품(1.5%)과 통신(1.27%)이다. 1%에도 못미치는 업종은 석유화학(0.77%)과 공기업(0.74%) 건설ㆍ기자재(0.71%) 식음료(0.7%) 철강(0.64%) 운송(0.28%) 유통(0.14%) 상사(0.06%) 에너지(0.05%) 등이다.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회사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녹십자 등이다. 이들 회사는 연구개발 비중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체로 분류되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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