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미 '독특한' 베트남시장 공략법

2020-01-14 11:42:21 게재

한국에서 재활치료 받는 축구영웅 쯔엉 모델 발탁

스포츠용화장품으로 승부

천연발효 화장품 전문기업 '유니크미'가 이름처럼 '독특하게' 베트남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에서 재활 치료중인 베트남 축구영웅 '르엉 쑤언 쯔엉(Luong Xuan Truong)'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일부터 그렇다.
곽희옥(왼쪽) 유니크미 대표와 르엉 쑤언 쯔엉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뒤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유니크미 제공


남들과 다르게 스포츠용 화장품으로 초반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현지 판매수익금 일부를 베트남 축구 발전기금으로 쾌척하겠다는 약속도 화장품업체치곤 이채롭다.

유니크미는 서울 강동구 인애가한방병원에서 '르엉 쑤언 쯔엉'선수와 유니크미 홍보모델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르엉 쑤언 쯔엉' 선수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신성 국민영웅이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박항서호 주장과 공격수를 맡았다. 베트남에 준우승을 안긴 일등공신이다.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 쯔엉 선수는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린다.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을 당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고 한국에서 재활치료 중이다. 유니크미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는 쯔엉 선수가 세계 뷰티시장에서 사랑받아 온 유니크미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전속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크미는 쯔엉 선수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현직 축구선수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고급 스포츠용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는 "마스크팩 라인을 강화하고 기초화장품과 기능성 스포츠 라인, 남성 스킨케어 라인을 확장해 한국과 베트남시장에 동시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베트남화장품시장 규모는 3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해 7월 호치민시에 한시적으로 문을 연 제주산학융합원 '제주플라자'에서 유니크미 발효 마스크팩은 베트남 여성들로부터 '신비팩' '여신 마스크팩'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유니크미는 베트남 판매 수익금 일부를 베트남 축구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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