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과일 수출길 열었다

2020-01-16 11:07:45 게재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농산물유통센터 준공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에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고, 망고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 수출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대종합상사에서 인적분할해 2015년 10월 재상장된 회사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유통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현대코퍼레이션 그룹 정몽혁 회장(왼쪽 세번째). 사진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제공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15일(현지 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주에서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지 파트너회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해 총면적 5만㎡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완공한 이 농산물유통센터는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 농산물의 분류 세척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사무동 등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이번에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에 맞는 농산물유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한국 일본 중국 EU 등 다양하고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요구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한국에도 1월 중 검역을 거친 캄보디아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에도 그동안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돼 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20년 약 1만톤, 2021년 1만5000톤으로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유럽 중동 등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몽혁 회장은 "이번에 준공하는 농산물유통센터는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을 위한 최초이자 최대 검역·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 건조 및 냉동시설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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