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무덤 치킨집서 bhc 잘 나간 비결
"신메뉴 개발하고 가맹점과 상생"
가맹점 평균매출 40% 늘어 … 업계평균보다 2.7배 높아
bhc는 29일 이같이 밝히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신뢰를 구축한 게 성장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치킨업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6900만원이었다. 업계 평균보다 2.7배 높다.
bhc 가맹점 중 연간 매출이 10억원을 넘는 점포도 20개로 나타났다. bhc 전체 가맹점수는 1456개다.
지난해 1월 bhc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31%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3~4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 4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2월까지 20~4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시장포화 업종인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bhc 약진은 이례적이다. 이는 '골드킹' '마라칸' '블랙올리브' '뿌링클 5종' 등 bhc 야심작이 잇따라 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또 적극적인 홍보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경영도 bhc를 성장시키는데 한몫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 출신 경영진인 박현종 회장과 임금옥 대표의 마케팅 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박 회장은 2018년 가맹점에게 상생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하고, 지난해 전체 가맹점에게 200만원씩 성과금을 지급해 사기를 진작시켰다. 30억원 규모였다.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통으로 불렸던 임 대표는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가맹점 매출을 높였다. bhc는 지난해 선보인 뿌링치즈볼·감자·핫도그 등 사이드 메뉴가 대박을 냈다. 사이드 메뉴가 매출 중 11%까지 커졌다. 본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인기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 주문금액을 높인 것이다. 본사 매출도 늘었다. bhc 지난해 매출은 3208억원으로 2018년보다 35% 늘었다.
장사가 잘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873개였던 가맹점이 지난해 1456개로 늘었다. 점포 수 기준 업계 순위가 7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1위 BBQ와 매장 수 차이는 200개 정도다.
bhc 관계자는 "가맹본사가 '매년 2회 이상의 신제품 출시'를 원칙으로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적극적으로 신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광고 홍보 마케팅도 전방위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던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