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 '예배실'이 등장했다

2020-03-27 11:14:07 게재

도봉구 온라인예배 지원

서울 도봉구가 지역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도록 온라인예배를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도봉구는 구청에 온라인 예배실을 마련, 실시간·녹화 예배를 하도록 돕는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도봉구가 소규모 교회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인 영상예배에 동참하도록 구청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기와 기술 지원에 나섰다. 사진 도봉구 제공


도봉구에 따르면 지역에는 있는 교회는 모두 258곳. 이 가운데 43곳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예배를 전면 중단했고 118곳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구는 앞서 지난달 종교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다중이 모이는 집회 대신 영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 예배실은 인터넷 망이 없거나 영상매체 조작이 어려워 영상예배를 하지 못하는 작은 교회를 위한 지원사업이다.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법 교육과 함께 구민청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예배를 하거나 예배 영상을 녹화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장비와 촬영기술도 구에서 지원한다.

도봉구 노래방연합회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 연합회에서 31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내 179개 업소 가운데 대부분 휴업에 동참한다. 코로나19 확산여부에 따라 휴업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온라인 예배와 휴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총체적인 방역활동,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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