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돕기 지금이 적기

2020-03-30 12:10:48 게재

서대문 '친환경 꾸러미' … 강남 온라인 직거래장터

서울 강남구와 서대문구가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지원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공공 급식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를 위한 '친환경 꾸러미'를 공급하고 강남구는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은 전북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한 사업. 감자와 양파 각 1㎏을 비롯해 애호박 느타리버섯 콩나물까지 5개 품목이 담긴 꾸러미를 30일부터 공급한다. 개별품목 합계 금액은 1만1000원인데 1000원 할인된 1만원에 판매한다. 택배비는 전주 센터가 부담한다.

서대문구는 2018년 8월 전주시와 '도농상생 업무협약'을 맺고 그해 9월부터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등 주문을 받아 전주에서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를 매일 공급하고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에게는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보다 저렴하게 식재료를 제공, 호응이 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고 개학이 연기돼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꾸러미 사업을 준비했다. 전용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희망하는 배송지로 택배를 보내는 방식이다. 주문부터 택배까지 짧게는 3일, 최대 7일이 걸린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농가들 시름이 깊은데 도시와 농촌이 지혜를 모아 이 시기를 함께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다음달 3일까지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연다. 자매결연 도시와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 등 17개 지자체가 참여해 각 지역 특산물과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 누리집과 22개 동주민센터에 비치한 홍보전단을 통해 판매 품목을 확인하고 지역경제과나 동주민센터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물품은 생산자가 직접 택배로 발송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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