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독도' 미국에 수출

2020-03-30 16:09:31 게재

울릉도의 작은 중소기업 '큐비엠'이 개발한 화장품 '독도'가 미국에 수출됐다.

한국섬 독도 심해 5000피트에서 취수한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라는 라벨을 화장품 겉면에 붙였다. 사진 큐비엠 제공

장유경 큐비엠 대표는 27일 "울릉도와 독도 사이 심해 1500m에서 취수하는 해양심층수와 그로부터 추출하는 72종의 미네랄과 해양심층수 소금을 넣어 피부에 좋은 산도(pH) 5.5의 토너를 뉴욕 맨하탄으로 수출했다"며 "이 제품은 최근 선진국에서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비건(식물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인증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받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화장품 겉면에 한국섬 독도의 5000피트 심해에서 추출했다(5000feet below the deep Sea of Dokdo Island in South Korea)는 영문 라벨을 붙였는데, 화장품 용기 겉면에 한국섬 독도라고 표기하면 판매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에 수출한 해양심층수 용기에 한국산(Made in Korea)라고 표기된 것이 원인이었다.

울릉도, 독도가 일본 것이지 왜 한국 것이냐 라며 중국법원에 사기(거짓표기)라고 고발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6개월 이상 쫓아다니며 증빙자료를 받아 제출하고 해결하느라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큐비엠은 2018년 1월 해양수산분야 신기술기업 1호로 인증받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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