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지역 유학생(고등교육 대상자) 10만명 넘어

2020-03-30 11:13:05 게재

대학 휴교로 귀국자 증가 속 확진자 속출

정부 "모든 입국자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20만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귀국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남구에선 3월에만 17명의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1명이 유학생이다. 서초구도 9명으로 이 중 6명이 유학생이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울진도 프랑스에서 귀국한 유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일부 유학생들의 경우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지역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외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21만3000명에 달했다. 이 중 아시아 지역이 7만 8861명(37.0%), 북미 7만1108명(33.4%), 유럽 3만6539명(17.2%)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심각한 북미·유럽지역을 합하면 10만7647명으로 전체의 절반 정도(5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세아니아 지역은 2만5431명(11.9%)이며 아프리가지역은 604명(0.3%), 중남미 지역은 457명(0.2%)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아시아 지역은 1만2655명이 감소한 반면 북미·유럽은 각각 83명, 1029명 증가했다. 또 오세아니아지역이 3406명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7930명 감소했다.(2018년 전체 22만930명, 북미·유럽지역 10만6535명)

지역·국가별로는 아시아 지역 중 중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 수는 5만 600명(전체 유학생의 23.8%, 국가 순위 2위)으로 전년 대비 1만3227명 감소했다. 반면에 일본은 1만7012명(전체 유학생의 8.0%, 국가 순위 4위)으로 전년 대비 1272명 증가했다. 북미지역에서는 미국이 5만4 555명(전체 유학생의 25.6%, 국가 순위 1위)으로 전년 대비 4108명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의 한국인 유학생 수는 1만6495명(전체 유학생의 7.7%, 국가 순위 5위)으로 전년 대비 4216명 증가했다. 유럽은 영국이 전년에 비해 1186명 증가한 1만1903명(전체 유학생의 5.6%, 국가 순위 6위)이 공부하고 있다. 프랑스는 6948명(전체 유학생의 3.3%, 국가 순위 7위)으로 전년 대비 473명, 독일는 6835명(전체 유학생의 3.2%, 국가 순위 8위)으로 전년 대비 308명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의 한국인 유학생 수는 785명으로 전년 대비 427명 감소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은 호주의 한국인 유학생 수가 1만8766명(전체 유학생의 8.8%, 국가 순위 3위)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전년 대비 1965명 증가했다. 뉴질랜드는 6645명(전체 유학생의 3.1%, 국가 순위 9위)으로 전년 대비 1467명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유럽·북미지역 나아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165개국에서 학교 휴교령이 내렸다"면서 "외국으로 유학을 간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럽·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귀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북미 출신 한국인 유학생 수가 약 10만여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편"이라면서 "당분간 귀국에 따른 혼란과 방역차원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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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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