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0억원당 4.2명 고용창출

2020-04-06 11:55:12 게재

5년간 11조원 투자, 4만8025명 고용 늘어 … 기업당 투자액 약 21억원

마인즈랩(대표 유태준)은 2014년 설립됐다. 인공지능(AI) 챗봇 등 AI서비스플랫폼 운영업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8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고용은 2014년 5명에서 2019년 116명으로 늘었다. 111개 일자리가 늘어 투자 10억원당 13.9개 일자리창출 효과를 냈다.

2016년 설립된 프레시지(대표 정중교)는 가정간편식 밀키트 제조업체다. 회사는 2018∼2019년까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317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투자로 고용이 크게 증가했다. 2017년 말 27명이던 직원은 2019년 말 293명까지 늘어났다. 투자 10억원당 8.4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벤처투자가 일자리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10억원의 벤처투자가 이뤄지면 4.2명의 고용창출이 일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6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창출 효과 분석 결과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벤처투자액은 총 14조3190억원이다. 투자받은 기업은 4613개사다.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액은 21억9987만원이다.

중기부는 4613개사의 일자리창출 효과를 분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정보가 있는 3339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직전 연도말 고용'과 '2019년 말 고용'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3339개 기업이 5년간 총 11조3956억원을 투자받았다. 고용은 2015년 8만790명에서 2019년 12만8815명으로 4만8025개 일자리를 늘렸다. 5년전보다 59.4%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24.2명에서 38.6명으로 늘었다. 기업당 14.4명을 신규 고용한 셈이다. 벤처투자 10억원당 고용은 4.2명이다.

벤처투자는 일자리창출로 이어졌다. 2015년에 투자받은 기업 718개사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살펴보면, 투자 1년차에 기업당 고용이 29.5명→38.5명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30.5%로 가장 높았다. 2년차 44.0명→3년차 47.7명→4년차 51.9명→5년차 54.4명으로 4년간 연평균 9%씩 꾸준히 증가했다.

업력별로는 업력 3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5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업력 3~7년에 해당하는 기업은 4.0개, 7년 이상 기업은 3.3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분야별로는 클라우드 분야 기업이 투자금 10억원당 8.7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했다. 지능형 반도체 분야가 8.6개, 블록체인 '분야가 7.6개로 그 뒤를 이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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