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이자 0%대로 뚝↓

2020-04-14 11:36:16 게재

용산구 30~50% 하향조정

서울 용산구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청년기업이 기존보다 최대 50% 가량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용산구는 이들 대상 융자금리를 올해 한시적으로 0.8%로 낮췄다고 14일 밝혔다.

202억원 규모 중소기업 육성기금 대출금리는 연 1.5%였다. 용산구는 이를 0.8%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110억원 규모 일자리기금 가운데 청년기업 대출금리는 연 1.2%에서 1/3가량 하향조정, 0.8%가 됐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업체별로 평균 17만원 가량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기금과 일자리기금 융자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493곳과 청년기업 68곳까지 총 561개 업체가 9502만원 이자를 덜 내게 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은행 위탁 수수료 0.8%를 제하면 구에서 대여하는 금리는 사실상 0%"라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청년기업에 작으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한도는 업체당 1억5000만원, 소상공인은 5000만원이다. 올해 배정액은 80억원이고 이달 중 100개 업체에 45억원을 빌려준다. 상반기 신청은 지난달 끝났고 하반기는 8월에 접수한다. 청년기업 융자는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며 한도는 업체별 1억원, 소상공인 5000만원이다. 경영안정자금 시설자금 임차보증금 등으로 사용 가능하다. 올해 융자액은 20억원인데 지금까지 40개 업체가 10억2300만원을 빌려갔다. 구는 2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절대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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