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상황 닥치면 주목받는 재무설계사

2020-04-14 11:47:47 게재

코로나19 시험응시 50%↑

금융위기 당시 5만명 넘어

코로나19 사태로 재무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면 재무설계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재무설계 전문자격인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3월 AFPK자격시험 응시자는 3794명으로 직전 시험(2019년 11월) 2485명과 비교해 응시자가 53% 더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FPSB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인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가 크게 조명을 받았고, 우리나라는 AFPK자격시험 응시율이 대폭 증가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기 시작한 2018년부터 응시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에 실시된 자격시험 응시자수는 1회 최대 1만1700명(한해 5만4306명)을 기록했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경제적 위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을 때일수록 고객 재무주치의인 CFP·AFPK자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6개월의 비상자금을 준비하는 등 재무설계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단기적 의사결정이 아니라 최소 3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재무설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K자격은 취득 이후에도 2년마다 '계속교육학점'을 취득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자격의 취득과 유지에 대한 엄격한 국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시험과목은 재무·은퇴·부동산·상속·투자·세금설계 등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AFPK자격시험은 오는 5월 30일, CFP자격시험은 7월 11일~12일에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이달 27일부터 시험응시 추가접수를 받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