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계단에 에스컬레이터

2020-04-27 11:27:28 게재

서대문구 신촌동자치회관 인근에 첫선

서울 서대문구 골목길 계단이 에스컬레이터로 바뀌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4길 신촌동자치회관 진입계단에 주민들 이동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공공 도로에 에스컬레이터가 놓여진 건 국내 처음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골목 언덕에는 신촌동자치회관을 비롯해 창천노인복지센터 창천데이케어센터 신촌어린이집 신촌문화발전소 등 주민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다. 하지만 진입 계단이 가파르고 비좁아 주민과 방문객들이 시설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

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6개월간 설치공사를 진행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상·하행 양방향으로 가동하도록 했고 지붕 덮개를 씌웠다.

서대문구는 에스컬레이터 개통으로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일대 시설을 이용하는 한편 지역에 활기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과를 주목하는 지자체도 여럿이다. 벌써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릉지 주변에 주민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어 접근성 향상이 필요한 곳에는 이동편의시설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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