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

2020-05-18 11:28:31 게재

지난해보다 98% 개선

HMM(옛 현대상선)이 1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올해 영업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HM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1057억원에 비해 98% 개선된 실적이다.

1분기 매출액은 1조31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억원 줄었지만 당기순손실도 656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순손실 1785억원)보다 1129억원 줄였다.

코로나19로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컨테이너 적취량과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운항비 절감 △수익성 위주 영업 △중동·인도 운임 급상승 △벌크(탱커, 건화물 등) 부문 흑자 달성 등으로 영업손실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투엠(2M)과의 얼라이언스(해운동맹)를 조기 마감한 것도 비용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2분기 실적이 올해 경영실적을 판가름할 고비로 보고 있다.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동맹, 순차적으로 투입 중인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으로 비용경쟁력을 갖춘 것은 긍정 요인이지만 5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효과가 본격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2분기를 넘기면 3분기부터 전통적인 해운 성수기를 맞게 된다.

한편, HMM은 지난달 영구채 7200억원을 발행해 운영자금과 투자자산을 추가 확보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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