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경제 반드시 살려야"

2020-05-21 11:42:55 게재

위기극복 산업계 간담회

문 대통령, 민관 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산업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침체와 고용위기가 서비스업을 넘어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계간 협력은 물론 업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노사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협력'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 주요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장금상선 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9개 업종(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1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마련한 코로나 경제위기 대책의 신속하고 과감한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5차례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소상공인 대출·채권시장안정펀드와 대출·보증 확대 등 민생·금융안정패키지 140조원,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원 등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응해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245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경제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 시대는 더 과감하고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정부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미래차, 드론, 지능형 로봇 등 신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기회로 삼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때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서 디지털경제의 핵심역량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방역도 경제위기도 우리가 먼저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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