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후 10일간 65건 유·무료 거래

2020-05-25 11:45:53 게재

211개 상품 등록

46곳 회원사 참여

금융데이터 거래소가 이달 11일 출범한 이후 10일간 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25일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에 따르면 유료상품 7건(약 2억2000만원)과 무료상품 58건 등 65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현재 7건이 가격협상 단계에 있다.

주요 유료거래는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상권) 카드소비 데이터, 지역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이다. 주요 무료거래는 주로 공익 목적의 분석에 이용되는 2020년 1분기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 시군구별 업종별 카드 가맹점 데이터 등이다.

거래소는 출범 10일 만에 16개 회사가 추가로 참여해 현재 회원사는 46곳이며 지속적으로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금융보안원의 설명이다. 24개 금융회사와, 핀테크·통신·컨설팅 등 비금융회사 22곳이 참여 중이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카드사의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이 98건의 데이터상품을 등록, 데이터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거래소에는 현재 211개 데이터 상품이 등록돼 있으며 이중 유료 상품은 190개, 무료상품은 21개다. 카드사가 98건으로 가장 많고 신용평가사(CB)는 20건을 등록했다. 핀테크업체가 등록한 상품도 35건에 달한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거래시장은 데이터 수요·공급 기반이 조성돼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초기에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해외 데이터거래소인 중국 귀양 빅데이터거래소는 출범 초기인 2015년 회원사는 60곳, 거래액은 약 17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19년 5월 기준, 참여기업은 약 3000곳으로 늘고 누적거래액은 약 690억원이다.

금융보안원은 금융위원회와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협의회'를 21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주 2차례 금융권역별 데이터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금융보안원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력해 데이터 구매 바우처와 데이터 가공 바우처 등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모든 거래의 중개수수료를 면제하고 향후 데이터 거래 표준화를 추진해 중개·매매 가격산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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