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그린뉴딜' 본격 추진

2020-06-05 11:18:41 게재

대기오염 1위 오명 벗고

5년간 2조6472억원 투입

충남도가 '충남형 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충남도는 민선 7기 들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과 서산간척지 역간척 등 생태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포스트-코라나19에 대비 '그린뉴딜'을 제안한 바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5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앞으로 5년동안 2조6472억원을 투입 '충남형 그린뉴딜'로 4대 분야, 10개 과제, 50개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 5만6424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4대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 및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녹색제도와 생활환경 △그린 SOC △거버넌스형 일자리 등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사업으론 △온실가스 222만3306톤 감축 △탈석탄 정책 추진 △산림·해양 탄소흡수원 조성 △기후위기 안심마을·기후변화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등이 포함됐다. 8개 사업에 3068억원을 투입, 6022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제도와 생활환경 분야에선 △녹색금융 전국 확산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인상 △친환경차 등 녹색교통 활성화 등에 7600억원을 투입, 5158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충남 서해안 생태복원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충남도가 꾸준히 진행해온 △서산간척지 부남호 역간척 △서천 브라운필드 '국가생태습지공원' 조성 △가로림만 국가해양공원 조성 등에 7519억원을 투입한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대응으로 항만정박 선박 육상전력 공급, 환경교육연수원 건립, 탑정호 생태체험단지 조성, 중부권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화센터 구축 등도 포함됐다. 주민들을 환경전문가, 환경지킴이로 양성하고 운영하는 사업도 펼친다.

충남도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그린뉴딜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자문기구로 '기후변화대응위원회'도 운영한다. 향후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 과제를 추가 발굴하거나 보완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형 그린뉴딜의 꿈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이라며 "이들 사업을 통해 환경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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