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2020-07-08 12:19:37 게재

한탄강 유역 1165.61㎢

지질명소 등 26곳 등재

50만년의 시간이 빚어낸 청정 자연생태와 유구한 역사가 숨쉬는 '한탄강'이 국내에서 네번째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인증 대상은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도 철원군 유역 398.72㎢에 걸친 총 1,165.61㎢ 구간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400배에 달한다. 한탄강 유역의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베개용암, 재인폭포, 직탕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대지 등 모두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한탄강은 DMZ 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자랑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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