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영등포시장역서 꿈키운다

2020-08-03 11:20:25 게재

영등포구·서울교통공사

'문화예술 역사'로 조성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문화예술이 흐르는 역사로 다시 태어났다. 영등포구는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영등포시장역을 문화예술철도 시범역으로 꾸몄다고 3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 6월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등포역과 일대에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31억원을 투입하고 구는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영등포문화재단 등 관련 연계망을 총 동원, 머리를 맞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크게 위축된 사회적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장의 재발견'을 주제로 지하공간과 내부 계단 등 1890㎡ 유휴공간을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 거점으로 조성했다. 7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하는데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예술가들이 공간을 채우고 활동하기로 했다. 예술가들에는 활동무대를, 사회적기업에는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휴식과 즐거움을 준다는 구상이다.

지하 1층 '마켓마당'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금요일 퇴근시간대를 활용해 이색 장터를 연다. 지난달 말일 개관하면서 '홈캉스'를 주제로 사회적기업 제품과 예술가 공예작품을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영등포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작은 공연 등을 준비한다.

지하 2층 '창작(크리에이티브) 샘'에서는 홍보물과 유튜브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에서 총괄 운영을 맡았다. 여러 사회적기업 제품 관련 영상을 제작, 벽면미디어를 통해 송출한다.

영등포구는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와 생활 속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문제해결형 소셜벤처팀 육성사업'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 '주민기술학교' '아파트 생활공작소' 등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낡은 역사가 문화와 예술을 품고 다시 태어났다"며 "지역과 주민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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