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S-두산 신재생 발전사업 '맞손'

2020-08-13 10:47:40 게재

도시가스 폐압 활용

기업 '그린 뉴딜' 협업

한화와 LS 두산이 신재생 발전사업에 공동으로 나섰다.

한화파워시스템(대표 조현수)은 LS일렉트릭(대표 박용상) 두산퓨얼셀(대표 유수경) 한화자산운용(대표 김용현)과 함께 12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도시가스 회사 대상 신재생 발전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4개사는 △미활용 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도시가스 지구 정압소 안 '미활용 에너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민간 선두기업간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4개사의 공동인식에서 이뤄졌다.

LS일렉트릭은 다양한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앞으로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국내 1위 산업용 압축가스 제조업체인 한화파워시스템은 도시가스 정압소 감압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스압력을 에너지로 회수하는 터보 팽창형 발전기(TEG) 설비 생산과 공급을 수행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주기기를 공급하고 장기유지보수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화자산운용은 민간영역 금융조달과 전문적인 금융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미활용 에너지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된 뒤 재이용 방법이 없어 버려지거나 자연에 풍부하게 존재하지만 활용되지 못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최근 미활용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폐압 발전도 신재생 에너지로 인정하고, REC(신재생에너지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가스 정압소에서는 고압의 천연가스를 각 가정에 보내기 위해 압력을 낮추는 감압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던 폐압을 터보 팽창형 발전기를 활용해 전기로 회수하고 이때 온도 차이를 연료전지로 열 공급하는 것이 본 사업의 골자다.

특히 터보 팽창형 발전기와 연료전지를 연계할 경우 도시가스 정압소 안에 수소 충전소 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폐압 회수뿐만 아니라 미래형 수소 사업으로도 확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화파워시스템은 올해 6월 한국가스공사가 경기 화성시에 추진 중인 실증사업에서 터보 팽창형 발전기와 수소충전 시스템을 수주하고 현재 제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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