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업이 사회서비스 제공

2020-08-20 12:07:30 게재

용산구 지역관리기업 육성

기술학교 통해 시범사업단

서울 용산구가 생활관리나 돌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기업을 키운다. 용산구는 주민기술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3개년에 걸쳐 '지역관리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지역관리기업은 사회적 통합과 공동체성 강화를 목표로 주민들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함게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회적경제 기업 일종으로 유럽 특히 프랑스쪽에서 발전해왔다.

용산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주민기업을 일구는 중심에 있다. 2017년 문을 연 센터에는 8개 기업이 입주해있는데 사회적경제 기업들 협업과 공동체 활성화, 신규 기업 육성·자문 등을 담당한다.

올해는 지역관리기업 첫 걸음으로 주민기술학교를 운영,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시범사업단을 꾸릴 예정이다. 반려견 돌봄 활동가, 정리수납 컨설턴트 분야다. 28일까지 동물복지와 집안 정리를 돕는데 관심 있는 주민들 가운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각각 20명과 40명까지다.

한남동 센터 교육장에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80% 이상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이나 한국정리수납협회가 발급하는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조정옥 용산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업팀장은 "반려견 돌봄 활동가는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동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라며 "정리수납 컨설턴트는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심리상담과 연계한 한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내년에는 보다 체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2022년에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체계를 갖춘 기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사회적 경제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며 "단계별 계획에 따라 지역관리기업을 육성, 부족한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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