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오늘 개통

2020-09-11 11:33:22 게재

천호대교 남단~강동역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11일 새벽 전면 개통됐다. 강동구는 이날 새벽 4시부터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까지 1.2㎞ 구간에 이르는 전용차로가 개통됐다고 밝혔다.<사진>


천호지하차도는 그간 교통 혼잡 주범으로 꼽혀왔다. 서울시에서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천호지하차도 평면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연결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지상도로로 탈바꿈했다. 천호지하차도로 단절됐던 중앙버스전용차로도 연결됐다. 서울 도심부터 천호대로를 지나 경기도 하남시까지 이어지는 21㎞ 버스길이 완성된 셈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차로가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었고 중앙버스정류소가 방향별로 한곳씩 들어섰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하차도 구간을 지나는 서울·경기 20여개 노선버스가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지하 공영주차장 진·출입 차량들과 얽히며 심화됐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구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신설로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동시에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이 연결돼 구도심이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하차도에 막혀있던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먹자골목을 바로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공사기간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주신 덕분에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될 수 있었다"며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혼잡하던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 편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특히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쭈꾸미골목이 평면으로 연결되면서 구도심이 살아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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