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엔 '로봇직원' 있어요

2020-09-21 12:09:28 게재

단순·반복 업무에 도입

공무원 생산성 향상 효과

서울 송파구가 서울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행정업무에 '로봇직원'을 도입했다. 송파구는 지난 7월부터 단순·반복행정에 로봇직원을 배치, 업무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21일 밝혔다.

로봇직원(Robotic Process Automation)은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반복업무를 기계 로봇이 아닌 소프트웨어 로봇에 맡겨 자동으로 수행하게 하는 기술이다. 민간에서는 많이 활성화돼있지만 공공기관에서는 도입 초기단계다.

송파구는 로봇직원에 단순 민원처리 결과 보고서 작성과 구 누리집 접수민원 처리현황 확인, 프린터 소모품 사용량 모니터링 3가지 업무를 맡겼다. 로봇직원은 상사가 작업을 시키면 빠르고 정확하게 엑셀로 정리해 전자우편으로 보내곤 한다.

로봇직원 채용으로 행정업무가 보다 효율화됐다. 송파구에 따르면 공무원이 해당 업무를 담당할 때와 비교해 연간 업무시간을 2500시간 가까지 줄일 수 있다. 구는 대신 공무원들은 주민들을 위한 업무에 더욱 집중하도록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로봇직원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도는 물론 업무 생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택근무 확산에 맞춰 비대면 업무환경을 대비한 추가과제를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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