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소외지역' 관악 '교통 중심'으로

2020-09-28 11:03:44 게재

경전철 3개 노선에

신봉터널 개통예정

주거·생활기반 확충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이른바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꼽히던 관악구가 교통 중심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민선 7기 박준희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적극 협력, 교통문제 해결에 주력한 결과다.

28일 관악구에 따르면 그간 지역에는 동서방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1개 노선만 통과, 그간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호소해왔다. 이는 곧 '옛말'이 된다. 우선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3개 경전철을 통해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신림선은 영등포구 여의도(샛강역)부터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거쳐 관악구 신림역과 서울대 앞까지 잇는 총 연장 7.8㎞ 경전철. 11개 정거장 전체가 지하에 들어선다. 2017년 2월 공사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65%에 달한다. 2022년 2월이면 공사를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5월 말 개통 예정이다.

서부선은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정문 앞까지 연장되고 기존 계획과 달리 신림선과 연결된다. 총 연장 17.49㎞로 은평구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정문 앞까지 17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난곡선은 민자사업에서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22년 이전 조기착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난향동부터 동작구 보라매공원까지 잇는 4.08㎞ 난곡선에는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여기에 더해 2023년 12월이면 왕복 4차로 5.58㎞ 신봉터널이 개통한다. 남부순환로(난곡)와 강남순환도로(낙성대)를 연장하는 터널 개통으로 남부순환도로 교통량이 분산될 전망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경전철 3개 노선과 신봉터널이 개통되면 관악구 주민들의 교통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특히 교통환경 개선뿐 아니라 역세권 개발과 새로운 인구 유입, 벤처기업 입주여건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교통환경 개선에 맞춰 난곡일대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거·생활 기반시설 구축에도 주력한다. 청년인구가 40.2%로 전국 1위인 도시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림동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는 창업·비즈니스 도서관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평생교육센터 열린육아방 등이 들어선다. 신림동 신봉터널 상부에는 공공주택과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복합체육시설이 예정돼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경전철 중심으로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교통기반시설을 건설, 사통팔달 교통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거·생활 기반시설 부족함도 채워 매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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