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시대, 여성주도 사회적 변화 절실"

2020-09-29 10:28:10 게재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25일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을 열고 여성 역할이 돋보이는 리빙랩을 젠더 관점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온랩, 다양성임팩트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 나우가 후원했다. 주제는 '리빙랩 활동을 젠더 관점에서 톺아보다'다. 리빙랩은 IT 등 기술혁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첫 발제자인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STEPI)은 여성의 리빙랩 활동을 다각도로 평가하면서 이를 연대·확장·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 연구위원은 "과학기술혁신 패러다임 전반이 사회적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사회혁신 및 전환의 주체이자 최종 사용자·수요자로서 여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빙랩 활동 경험을 기반으로 객체에서 주체로, 참여에서 공동 창출자로, 개별의 점에서 움직이는 선·면·공간으로 확대시켜나가기 위한 정책 과제를 다각도로 제시했다.

신하영 대표(다양성임팩트연구소)는 AI(인공지능)의 등장과 초연결·뉴노멀의 변화 상황에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생태적 접근과 다양성과 포용, 로컬과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앞으로는 인터넷 공간, 로컬혁신, 돌봄노동 분야에서 여성들이 주도하는 사회적 변화가 절실해질 것"을 강조하면서 "리빙랩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이자 새로운 참여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주 코디네이터(온랩)는 리빙랩을 '지역사회 생활자가 중심이 되어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론'으로 제안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접하는 여성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리빙랩이 여성의 성장과 역량을 펼치는 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위진 선임연구위원(STEPI)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김민수 교수(동국대), 신혜선 편집국장(이로운넷), 이보현 대표(엔유비즈), 임소연 교수(숙명여대), 허정은 공공기술단장(한국연구재단)이 참여, 리빙랩 활동을 젠더 관점에서 살펴보고 여성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점검하고, 사회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사회적 도전과제 대응이 과학기술혁신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는 상황에서 사회변화의 주체인 여성의 참여 및 권한 부여가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번 포럼이 새로운 혁신 주체의 발굴과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 영역의 확대는 물론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의 전환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제1회 리빙랩과 젠더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온라인 생중계(한국리빙랩네트워크TV_(http://bit.ly/LivingLabTV))로 진행됐다.

박준규 김규철 기자 jkpark@naeil.com
박준규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