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분기 보릿고개 넘었다

2020-10-08 10:49:40 게재

매출 이익 모두 늘어

수도권 매출 회복 뚜렷

코로나19로 인해 주류시장이 한파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3분기 시장 전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3분기 보릿고개를 잘 넘는다면 연말까지 매출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키움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6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매출액도 60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8월 중순부터 발생한 서울·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하이트진로 매출 부진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9월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9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시장 수요가 8월대비 강하게 회복했다.

이 같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와 소주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7% 성장한 것로 추산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주류 수요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 추세"라며 "핵심 브랜드 '테라'가 서울·수도권 업소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매출 회복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보고서 역시 하이트진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057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망했다. 소주 역시 지난해 5월 참이슬이 6.45% 가격인상을 했음에도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식 경기 부진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브랜드력 상승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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