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설경철 초대전

2020-10-20 11:15:07 게재

23일 ~ 11월 5일

극사실주의 작품 접할 기회

갤러리 내일은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설경철 초대전 '오브제페인팅(Object-painting)'을 연다.
설경철, Episode1816, 65x50cm, Oil,Acrylic on PC Objects, 2018

그의 작품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현대기계문화로부터 동시대 문화의 단면들을 포착해 표현했다.

그는 그가 선택한 오브제(Object) 위에 유화나 아크릴 물감으로 이미지를 극사실 기법으로 그린다. 극사실적 정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사유와 흔적으로서의 철학적 내용이 내포돼 있다.

설 작가는 1970년대부터 미국 현대미술의 영향으로 개념미술가, 초현실주의 작가로 활동해왔으며 1996년 미국에 건너가면서 새로운 미술 재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오브제페인팅은 그 즈음부터 작품화됐다.

설 작가는 뉴욕공대 재학 중, 실기실에서 컴퓨터의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면서 미술 작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현대의 대표적 물질인 컴퓨터 벽시계 등 기계적 물질을 미술 재료로서 탐색했다.

그는 컴퓨터 부속품들로 화면을 만들고 브롱스(Bronx)에서 만난 시각장애인을 묘사하며 작품 제목을 '컴맹 9703'이라 한 바 있다.

갤러리 내일 관계자는 "작가는 다양한 미술재료로 표현을 시도하며 실험미술을 해온 극사실주의 작가로 작품에는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하며 해학성과 독특한 미술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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