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기록 '마을자산'으로

2020-10-22 11:57:22 게재

성북구 "K방역 경험 공유"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중심에 있던 서울 성북구가 방역 등 대응 여정을 담은 기록물을 자산화했다. 성북구는 그간 기록물을 한데 모아 '성북마을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북구가 코로나19 관련 기록물을 마을자산화했다. 아이들이 코로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그림도 포함돼있다. 사진 성북구 제공

공개된 기록물은 지난 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라진 성북구와 주민들 모습을 담았다. 방역을 위해 지역 곳곳에서 소독과 예방 작업을 하는 주민과 공무원, 선별진료소 풍경, 상점과 시장, 공공시설, 도로변에 부착된 코로나19 관련 안내문과 현수막 등이다.

특히 코로나19를 주제로 진행한 미술공모전 '2020 성북천 깃발전 - 팔랑거리는 상상전' 출품작도 포함돼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어린이들의 경험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주제로 한 주민 인터뷰 영상자료 3편도 공개했다. 교육 경제 문화예술 3개 주제로 제작했다. 초등학생 대학생 대학강사 학부모는 교육을,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상인은 경제를, 극단 대표와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문화예술을 이야기한다.

성북마을아카이브는 2018년부터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공동으로 제작·운영하고 있다. 구와 문화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종식,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계속해서 관련 기록물을 수집해 게재할 예정이다.

기록물은 성북마을아카이브 누리집 내 '주제로 보는 성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8월 이전까지 지역 내 감염사례가 한건도 없을 정도였는데 교회발 감염자가 발생한 뒤 한달 사이에 확진자가 500% 가까이 급증했다"며 "민·관이 다시 합심해 대응에 집중하면서 쌓아올린 경험을 대한민국과 공유하는 것도 K방역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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