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2020-11-16 10:56:42 게재

교촌 상장 성공 평가

bhc BBQ 매출 올라

코로나19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주목 받고 있다. 배달 주문이 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올해 3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 심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다.
연예인 광희(왼쪽)와 윤홍근 비비큐 회장이 출연한 유튜브 홍보 영상. 사진 BBQ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12일 상장한 교촌에프앤비(교촌)는 공모가(1만2300원)대비 주가가 130% 가량 급등했다. 교촌 주가 형성은 양적성장보다 내실을 추구해온 교촌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교촌 가맹점은 1157곳으로 전체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가운데 3위다. 한해 신규로 늘어난 가맹점은 86곳으로 전체 10위다. 그러나 가맹점 한곳당 평균 매출액은 6억5269만원으로 1위다.

교촌 관계자는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며 "상권 경쟁력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가맹점을 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은 해외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12년에는 중국,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6개국에서 37개 교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직영으로 운영 중인 미국과 중국 법인은 올해 적자폭이 크게 줄거나 흑자로 돌아섰다.

bhc도 올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bhc는 올해 상반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전년대비 35%가 늘었다. bhc 내부에서는 올해 매출 성장세를 미루어 볼 때 업계 1위 자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금옥 bhc 대표는 상반기 매출 결과 발표 당시 "올해 상승 추이라면 조만간 치킨 업계 1위 도약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bhc치킨은 '윙스타 시리즈' '콤보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를 출시하며 부분육 시장 강자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출시한 '콤보 시리즈'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190만개를 넘어섰다.

bhc는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가맹점 매출을 높였다. 본 메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인기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 주문금액을 높인 것이다. 본사 매출도 늘었다.

업계 3위에 머무르던 BBQ도 최근 신제품과 유튜브 마케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신제품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출시 2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갔고, 30만명대에 머물던 자사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수는 유튜브 마케팅 이후 250만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BBQ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친업계 관계자는 "치킨업계는 코로나19을 맞아 배달 등이 늘어나며 대표적인 간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며 "당분간 강세는 계속 이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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