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수도·급수관 바꿔드려요

2020-12-02 11:03:23 게재

노원구 "음수환경 개선"

서울 노원구가 공동주택 내 수질 저하와 단수사고를 막기 위해 낡은 수도관과 급수관 교체에 나섰다. 노원구는 서울시 지원에 자체 예산을 더해 오래된 아파트단지 음수환경 개선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노원구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 가운데 83%를 차지한다. 특히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아파트단지가 69.9%, 30년 이상된 낡은 단지가 17.5%를 차지한다. 녹물 방지 등 음용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낡은 배관을 교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승인을 받은 31개 단지, 4만2700여 세대다. 수도배관이 아연도강관인 곳들이다.

12월 현재 30억원을 투입해 중계동 주공5단지를 시작으로 12개 단지, 1만3900여 세대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9개 단지 1만2300여 세대, 2022년에는 10개 단지 1만5400여 세대가 낡은 관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총 교체비용 90만원 가운데 세대당 최대 30만원이다. 서울시에서 60만원까지 지원한다.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구 공동주택지원과에 신청하면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을 선정한다.

노원구는 수도관 교체와 더불어 쾌적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74개 단지를 선정해 경로당 시설 개선부터 도로 보안등 승강기 등 공용시설물 설치·보수, 옥상텃밭 조성과 공동육아 등에 13억2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분야별 전문가로 검수자문단을 꾸려 구에서 지원하는 공사를 살피도록 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녹물이 나와도 장기수선충담금이 모자라 배관교체를 하기 어려운 단지들이 많다"며 "녹물 예방을 비롯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 살기 좋은 도시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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