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도서관 최다 대출 '아몬드'

2020-12-31 10:39:57 게재

비문학은 '선량한 차별주의자'

코로나19 상황 따라 대출량 변화

2020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문학 분야 도서는 '아몬드'(손원평, 창비)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30일 올 한 해(2020.1.1.~2020.11.30.) 동안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비문학 분야 도서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창비)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180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5823만8593건을 분석한 결과다.

'아몬드'는 2019년부터 대출순위가 점차 낮아졌으나 2020년 6월 이후 줄곧 대출순위 1~2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읽고 있는 책으로 방영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경우, 우리 국민이 혐오와 차별·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며 2020 '한 도시 한 책 읽기'에서 최다 '한 책'으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공공도서관 대출동향을 살펴보면 2019년에 비해 약 4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시기는 3월(89.0%)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3월 이후의 대출량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2020년 1월 23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월 셋째주(13~19일) 대비 넷째주(20~26일)에 대출량이 약 40% 감소했다. 2월 16일부터 시작된 대구지역 집단감염 기간을 살펴보면 2월 넷째주(17~23일) 대비 다섯째주(24~29일)에 대출량이 약 87.1% 감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출량은 다소 회복하는 추세였으나 5월 초 이태원발 집단감염, 8월 중순 수도권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도서 대출은 다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증가할 때 약 223.7권의 도서대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이 증가하면 14.9개의 도서관이 휴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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