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도 문화자원

2021-01-05 11:27:57 게재

강서구 디자인 더해

서울 강서구가 버스정류장을 지역 문화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강서구는 지역 대표 시설인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일대 버스정류장에 디자인을 입혔다고 5일 밝혔다.

'문화 예술이 흐르는 버스정류장'은 공공장소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지역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하는 경우 초입인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 시설 특성을 반영했다.

허준박물관 버스정류장은 한약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약장을 주제로 꾸몄다. 왼편에는 인삼 박하 감초 등 한약재 이름을 배치, 오른쪽에는 어의 한의학 동의보감 등 의성 허 준과 관련한 핵심어를 적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의 작품을 기반으로 알록달록한 색을 더해 버스정류장 자체가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2개 버스정류장 외에 5곳은 벽면에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떠올릴 수 있는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강서구는 이처럼 지역 내 문화자원과 연계한 특색 있는 공공미술작품을 설치, 가양동 일대를 미술관 거리로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만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공미술 버스정류장을 조성했다"며 "지역 곳곳에 문화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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