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선박 23척 친환경선박 전환

2021-01-13 11:51:53 게재

해수부, 민간선박 16척엔 보조금 … LNG추진선 세계시장 70% 목표

해양수산부가 올해 23척의 공공선박을 친환경선박으로 바꾼다.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제3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에 따라 해양수산신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선도적 조치다.

해수부는 이날 친환경선박 보급시행계획을 고시하면서 올해 24개 사업에 2050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39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어업지도선 9척, 수산자원조사선 2척, 순찰선 6척, 대형방제선 1척, 병원선 2척, 어장정화선 1척, 청항선 1척, 산림보호단속선 1척 등을 친환경선박으로 바꾸면서 공공부문이 주도한다.

해수부는 선종·톤급별 친환경 표준선형 설계와 노후선박 상태 평가도 지원하고, 맞춤형 표준설계시스템도 개발해 전환작업을 촉진하기로 했다.

민간부문은 보조금을 통해 노후선박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외항선박은 선박 건조비용의 10%를 지원하고, 내항선박은 최대 20%까지 지원한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석유제품운반선 등 외항화물선 13척, 내항선(여객선, 유·도선, 내항화물선) 3척 규모다.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LNG벙커링전용선을 건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LNG벙커링전용선에는 국내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소재(고망간강) 화물창을 장착한다. 벙커링기자재 성능평가센터 설립에도 착수한다.

연안해운의 탈탄소화를 위해 연안선박이 섬지역에서 정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이동형 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도 개발한다. 올해 설계를 완료한 후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NG-암모니아' 혼소연료를 저장·공급하는 설비 기술개발도 착수한다. 수소연료에 대한 저장·공급설비 연구는 개념모델 성능을 평가하고 보완하는 단계를 밟기로 했다.

해수부는 제3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중대형 LNG연료추진선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7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선박 보급시행계획 고시에도 세계 친환경선박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우선, 선박·기자재 등에 대한 친환경기준을 마련하고 국가친환경선박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관련 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서 다루는 의제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선박배출 대기오염물질 통계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친환경선박운영 훈련용 시뮬레이터의 국산화기술 개발도 시작한다.

김현태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한국형 친환경선박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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