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대면 구독경제'도 띄웠다

2021-01-19 11:13:30 게재

개인 위생가전 제품까지 '렌탈' 특수

원할때 반납·교환 구독플랫폼 곧 등장

코로나19 장기화가 가전업계에도 '구독경제' 열풍을 몰고 왔다.

가전제품마저 구매 대신 정기구독(렌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렌탈시장은 40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다. 2011년 19조원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9년새 2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국내 렌탈시장은 2018년엔 31조9000억원, 2019년 35조5000억원대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후 '개인위생'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청소기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등 개인위생 가전 렌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매달 적은 금액을 지불하면 편리한 '홈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당장 비대면에 집콕생활 장기화로 '외모'보다 '집안일'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 탓에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게 주 이유다.

홈케어 시스템 브랜드 '컬비'가 최근 내놓은 '어벨리어2 에코(Avalir 2 ECO 사진 오른쪽)'는 집콕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는 구독경제 제품 중 하나다.

어벨리어2에코는 하루 1800원(48개월)만 내면 집안 곳곳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소기이기 때문이다.

컬비 관계자는 "어벨리어2 에코는 강력한 흡입력으로 바닥 청소는 물론 제공되는 다양한 툴을 활용 공기청정기 기능까지 누릴 수 있다"면서 "특히 1분에 4000번 회전하는 브러쉬롤을 통해 깊게 박혀 제거가 어려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은 물론 각종 유해세균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홈케어 전문 업체에서도 어벨리어2 에코를 사용할 만큼 제품력도 뛰어나다. 단 한대만으로 집안 곳곳을 관리할 수 있다. 코로나시대 진정한 '홈라이프' 제품이란 게 컬비측 주장이다. 컬비는 시중판매 청소기 중 유일하게 미국의학협회로부터 '환경과학기자재·종합 케어시스템'으로 인증받았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도 코로나 이후 구독경제 바람을 타고 있다.

외식보다 집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가 가사 노동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모두렌탈 '에코체(사진 왼쪽)'는 월 렌탈료 1만6900원(48개월)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별도로 내다 버릴 필요 없이 가정 내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보관 중에도 건조통 내부의 공기순환시스템으로 습기를 제거해 부패와 악취 없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3중 활성탄 필터를 적용, 음식물쓰레기 처리 때 냄새를 탈취한다. 고온 건조와 공기 순환 송풍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99.9% 살균해 세균 번식 우려가 없다.

코로나19로 공기질 관리에 관심이 쏠리면서 공기청정기도 구독경제 일순위 제품으로 떠올랐다.

청호나이스가 바닥 공기부터 집중 관리하는 '뉴히어로 공기청정기'를 내놓은 이유다. 렌탈료는 월 3만7900원(의무사용·소유권이전 60개월)이다. 제품 위치를 바닥으로부터 약 10㎝ 띄워 하부 흡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360도 전방향 흡입이 가능하다.

한편 구독경제 제품뿐만 아니라 구독경제 플랫폼도 진화하고 있다.

'렌탈·구독' 경험플랫폼 '반플'이 그렇다. 반플은 기존 렌탈 방식인 '장기할부' 개념을 깬 새로운 구독경제를 지향한다.

반플은 의무기간 '없이' 멤버십(월구독)으로 원할 때 '반납·교환·중지' 가능한 구독 플랫폼이다.

반플은 장기할부는 진정한 의미의 '고객경험'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장기할부를 다 갚을 때 쯤이면 이미 신상품이 나와 버리고 만다"면서 "소비자는 돈을 내고 그만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구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존 판매방식 패러다임을 바꾼 게 반플이라는 얘기다.

'렌탈·구독'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하게 써 볼 수 있는 '경험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반플은 새 '렌탈·구독 경험 플랫폼'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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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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