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2021-01-21 14:59:59 게재

서울대 제외한 상위권 대학 정시 경쟁률 전년 대비 하락

지난 1월 7일부터 11일까지 4년제 대학들이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했고, 각 대학은 접수 첫날부터 마감일까지 경쟁률을 여러 차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상위권 대학의 원서지원 결과 서울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첨단산업 관련 신설 모집단위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살펴봤다.
참고자료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2020, 2021학년도 정시모집 지원경쟁률 발표자료’
※최종 지원현황은 대교협 대입지원위반자 현황결과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상위권 주요 대학 경쟁률 하락
서울대는 상승, 최고경쟁률은 한국외대(다군) 20.20:1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원서지원 결과 서울 상위 11개 대학 대부분의 경쟁률이 2020학년도 대비 하락했다. 서울대(3.40:1→3.82:1), 성균관대 나군(3.67:1→4.19:1), 한국외대 다군(4.92:1→20.20:1)만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정시 지원자 수도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한국외대(다군)이었으며 20.2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첨단산업 관련 신설 모집단위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1학년도에 신설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4.88: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3.94:1의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2006년부터 모집했던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또한 비교적 높은 3.68: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고려대 융합에너지공학과 6.60:1, 데이터과학과 4.89:1, 스마트보안학부 4.50:1,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8.00:1, 심리뇌과학과 7.44:1, 중앙대 AI학과 7.91:1, 서울시립대 융합전공학부 36.00: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올해도 최종 원서 마감 몇 시간 전에 지원자가 대거 지원하는 눈치싸움이 심했다. 마감 직전 경쟁률에서 정원을 못 채웠던 서울대 5개 모집단위(건설환경공학부, 조선해양공학과, 영어교육과, 생물교육과, 지구과학교육과, 소비자아동학부-소비자학전공), 연세대 5개 모집단위(불어불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아동·가족학과),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 등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2021 VS 2020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 연세대는 일반전형/시스템반도체특별전형/고른기회전형이 모두 포함된 경쟁률임.

2021학년도 주요 대학 정시 접수 기간별 경쟁률 추이

*서강대, 성균관대 9일 경쟁률은 10시 기준임.
*직전 경쟁률은 성균관대 10시,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는 14시,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는 15시, 서울시립대는 16시 기준임.

2021학년도 신설학과 경쟁률


2021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경쟁률


서울대 3.82:1, 지난해 3.40:1보다 상승
의예과 3.63:1, 치의학과 7.17:1, 수의예과 5:1, 경영대학 2.26:1

2021학년도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798명이고, 3,049명이 지원해 3.82:1의 경쟁률을 올렸다. 이는 2020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경쟁률 3.40:1(859명 모집 2,922명 지원)보다 상승한 수치이다. 올해 수시이월이 적게 발생, 정시 최종 모집인원 규모가 줄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은 3.58:1이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의예과는 3.63:1(30명 모집 109명 지원)이었고, 치의학과는 7.17:1(6명 모집 43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치의학과 경쟁률은 10.5:1로 올해 다소 하락했는데, 이는 모집인원이 2명에서 6명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 치의학과는 수시이월로만 선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시 전형 요강에 모집인원이 5명이었고 수시이월 1명이 더해지면서 모집인원이 6명이었다. 수의예과 역시 지난해까지 수시로만 선발해서 정시에서는 수시이월 인원만큼만 선발하다가 올해부터 정시모집도 실시하는데, 2021학년도는 수시이월 없이 당초 모집인원인 6명 모집에 30명이 지원해 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인기학과인 경영대학은 2.26:1(58명 모집 131명 지원)의 낮은 경쟁률을 올렸고, 경제학부도 경쟁률도 2.32:1(50명 모집 116명 지원)로 낮았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곳은 교육학과로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3:1이었으며, 동양학과(1명 모집 13명 지원, 13:1)와 디자인과(21명 모집 220명 지원, 10.48:1)도 10: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의학과, 수의예과와 함께 수시로만 모집하다가 올해부터 정시모집도 실시한 지구환경과학부는 5명 모집에 14명이 지원해 2.80: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3.93:1, 지난해 4.59:1보다 하락
의예과 4.04:1, 치의예과 5.27:1, 경영학과 3.24:1

2021학년도 연세대 정시의 총 모집인원은 1,491명이고 5,860명이 지원해 3.93:1의 경쟁률을 올렸다. 이는 2020학년도 정시 경쟁률 4.59:1(1,378명 모집 6,329명 지원)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연세대 2019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5.01:1로, 3년 연속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 정시 일반전형의 계열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계열 3.41:1(1,217명 모집 4,144명 지원), 국제계열 2.92:1(24명 모집 70명 지원), 체능계열 4.80:1(51명 모집 245명 지원), 예능계열 8.68:1(120명 모집 1,042명 지원)이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는 의예과는 28명 모집에 113명이 지원해 4.04:1의 경쟁률을 올렸고, 치의예과는 22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해 5.27: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인문계열은 경영학과의 경우 113명 모집에 336명이 지원해 3.2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계열에서 최고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8.57:1(14명 모집 120명 지원)을 올린 아동·가족학과(인문)이고, 가장 낮은 경쟁률 학과는 1.93:1의 독어독문학과(14명 모집 27명 지원)이다.
삼성전자와의 협약해 신설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4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4.88: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 3.85:1, 지난해 4.37:1보다 하락
의과대학 3.85:1, 경영대학 3.38:1

고려대 정시 일반전형 최종 경쟁률은 3.85:1로 2020학년도보다 하락했다. 2021학년도 고려대 정시 총 모집인원은 937명이고 3,612명이 지원했고, 2020학년도에는 총 모집인원 886명에 3,872명이 지원해 4.37: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고려대 정시 최종 경쟁률은 4.39:1이었다.
의과대학은 20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3.85: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영대학은 47명 모집에 159명이 지원해 3.38: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식품공학과 9.22:1(9명 모집 83명 지원)이고, 가장 낮은 경쟁률 학과는 2.20:1의 한국사학과(5명 모집 11명 지원)이다.
㈜SK하이닉스와 협약해 신설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16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해 3.94: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반도체공학과와 함께 2021학년도에 신설된 학과들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융합에너지공학과 6.60:1(5명 모집 33명 지원), 데이터과학과 4.89:1(9명 모집 44명 지원), 스마트보안학부 4.50:1(10명 모집 45명 지원)이다.

서강대 3.81:1, 지난해 4.74:1보다 하락
컴퓨터공학전공 4.34:1, 경영학부 3.92:1

서강대 2021학년도 수능(일반)전형 최종 경쟁률은 3.81:1로 지난해 2020학년도보다 하락했다. 2021학년도 수능(일반)전형 모집인원은 555명이고, 2,117명이 지원했다. 2020학년도에는 모집인원 529명, 지원자는 2,510명이었다.
서강대에서 최고 경쟁률을 올린 학과는 컴퓨터공학전공으로 41명 모집에 178명이 지원해 4.34:1의 경쟁률을 올렸다. 다음은 경쟁률 4.33:1의 영미문화계(27명 모집 117명 지원)이다. 이 밖에 생명과학 3.81:1(16명 모집 61명 지원), 기계공학 3.77:1(30명 모집 113명 지원), 경영학부 3.92:1(102명 모집 400명 지원), 경제학부 3.86:1(63명 지원 243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 가군 4.31:1, 나군 4.19:1
의예과 4.47:1, 모집군 바뀐 글로벌리더학 6.03:1

성균관대 가군 일반전형은 626명 모집에 2,698명이 지원해 4.31: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0학년도(5.46:1)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나군 일반전형은 592명 모집에 2,482명이 지원해 4.19: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020학년도 경쟁률 3.67:1보다 다소 상승했다. 성균관대의 2020학년도 가군 일반전형은 579명 모집에 3,159명이 지원했고, 나군 일반전형은 612명 모집에 2,246명이 지원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4.47:1(19명 모집 85명 지원), 경영학과는 2.88:1(76명 모집 219명 지원)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린 학과는 나군 스포츠과학과로 18명 모집에 160명이 지원해 8.89: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과는 나군 경영학과(2.88:1)이다. 가군 최고 경쟁률 학과는 6.03:1의 글로벌리더학과(32명 모집 193명 지원)이다. 글로벌리더학의 경우 모집군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뀌었다. 나군이던 지난해에는 3.16:1이던 경쟁률이 가군으로 옮긴 올해 6.03:1로 크게 뛰었는데, 이는 나군인 연세대, 고려대와 다른 모집군인 가군으로 바뀐 영향으로 보인다.
연세대, 고려대가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 모집하면서 2006년부터 삼성전자와 협약해 모집한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 2021학년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쟁률은 3.68:1로, 19명 모집에 70명이 지원했다.

이화여대 수능전형 3.25:1, 실기포함 3.39:1, 의예과(인문) 5.83:1,
뇌인지과학(인문) 5.60:1, 유아교육과 5.25:1

이화여대는 수능전형 모집인원 710명에 2,310명이 지원해 3.2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각 모집군별로 작년 대비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새롭게 신설된 융합학부 뇌인지과학 전공의 경우 인문 5명, 자연 15명 모집에 각 28명과 73명이 지원해 5,60:1, 4,8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의예과(인문)로 6명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5,8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예과(자연)는 55명 모집에 165명이 지원해 3.00:1이었다. 여대 특성상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사범대의 경우 유아교육과가 16명 모집에 84명 지원, 5,25: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초등교육과는 4.67:1, 사회과교육과(지리교육) 4.90:1, 교육공학과 4.75:1, 특수교육과 4.18:1이었다.

한양대 일반전형 가군 6.99:1, 나군 3.69:1
생명공학과 9.17:1, 연극영화과(연극연출) 19.25:1, 의예과 3.55:1

한양대는 가군 일반전형 316명 모집에 2,209명 지원 6.99:1 나군 일반전형 618명 모집에 2,281명 지원 3,69: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과대학의 경우 생명공학과 9.17:1, 미래자동차학과 8.83:1, 에너지공학과 6.73:1로 다소 높았고, 모집정원이 적은 악기 전공의 경우 대부분 두 자리 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트럼펫 19.00:1, 타악기 15.00:1, 오보에 12.00:1이었다.
또, 인기학과인 연극영화과의 경우 영화전공 4.44:1,연극연출 19.25:1, 연기 25.00: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021학년도에 새롭게 신설된 데이터사이언스학과 8.00:1, 심리뇌과학과 7.44:1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앙대 다군 17.04:1로 높은 경쟁률
AI학과 7.91:1, 의학부 3.85:1, 경제경영대학 21.25:1

중앙대는 모집인원 1,574명에 1만 2,855명이 지원해 8.1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중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다군 모집의 영향이다. 다른 상위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으로만 모집하는데 반해 중앙대는 다군으로도 모집해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학생들은 다군에서 중앙대로 몰리게 된다.
모집군별 경쟁률을 보면 가군 수능 일반전형은 302명 모집에 1.235명이 지원해 4.09: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소프트웨어 대학의 AI학과가 7.91:1로 가장 높았다. 나군 일반전형은 280명 모집에 1,161명이 지원해 4.15:1의 경쟁률을 보였고 자연과학대학 6.06:1, 경영경제대학의 산업보안학과(자연) 4.50:1, 유아교육과 4.64:1이었다. 인기학과들이 몰려 있는 다군 일반전형은 422명 모집에 7,192명이 지원해 17.04:1의 경쟁률을 65명을 모집하는 창의ICT공과대학의 경우 1,638명이 지원해 25.20:1의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다. 150명을 모집하는 경영경제대학의 경우도 3,188명이 지원해 21.25:1이었다.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모두 하락
한의예과(인문) 6.20:1,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8.00:1, 교통공학과 11.00:1

경희대(서울)는 815명 모집에 3,779명이 지원해 4.64: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능위주 일반전형의 경우 673명 모집에 2,903명이 지원해 4.31: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식품영양학과로 12명 모집에 83명이 지원해 6.92:1을 보였다. 34명을 모집하는 의예과는 5.50:1, 10명 모집하는 한의예학과(인문)로 6.20:1, 한의예과(자연)는 6.12:1로 다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외대(서울)는 669명 모집에 3,675명이 지원해 5.49: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군별로는 가군이 5.30:1, 나군의 4.01:1보다 높았다. 올해부터 다군으로 분리된 경영학부는 50명 정원에 1,010명이 지원해 20.20:1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말레이·인도네이시아어과 8.00:1, 태국어과 7.63:1,페르시아어·이란어과 5.91:1, 프랑스어교육과 7.50: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립대는 모집군별로는 가군이 3.97:1, 나군 6.30:1로 나군이 가군보다 월등히 높았다. 나군에는 도시과학대학(도시행정학과)과 자유융합대학(자유전공학부, 융합전공학부) 등 특화된 학과가 몰려있어 나군의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가군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11.00:1을 기록한 교통공학과이고 나군 1명을 모집하는 국제관계학-빅데이터분석학전공이 36.00: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박혜준 리포터 dkfkt@hanmail.net,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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