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더 위험한 미국이 온다

바이든의 중국 죽이기, 미국 1위 굳히기

2021-01-22 10:54:30 게재
최은수/비즈니스북스/1만6000원

바이든의 미국은 역대 어느 시대보다 '더 위험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은 세계를 더 강력하게 장악할 계획을 갖고 '중국 죽이기'와 '미국의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이다. 이 책은 바이든의 정책과 미국의 전략을 심층 분석하며 세계 경제의 대전환 시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살펴본다.

저자는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다방면에 걸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후의 1등을 가리는 지구촌 패권 전쟁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미국은 어떻게든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완전히 짓밟고 미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를 재편하려 들 것이다.

미국 경제 부활을 위해 트럼프 때보다 더 지독하고 집요한 2등 죽이기가 본격화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자기감정과 의욕만 앞세웠다면 바이든은 다방면에 준비된 인재들을 동원하고 막강한 달러 파워와 월가·산업계의 전폭적 지원까지 등에 업었다. 미국 편에 서지 않는 나라라면 우방이라도 개의치 않고 공격할 것이다. '더 위험한 미국'의 공세가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말이다.

바이든의 정책은 △큰 정부 △무제한 돈 풀기 △그린 뉴딜을 통한 그린·첨단 산업 부흥 △중국 죽이기 △미국 위주로 세계 산업 줄 세우기 등으로 요약된다. 바이든은 더 많은 재정투입과 더 적극적인 정부개입으로 '돈을 무제한 살포하는 루스벨트식 뉴딜' 정책을 펼 것이다. 이는 "돈은 얼마든지 푼다"는 비둘기파 옐런의 귀환으로 알 수 있다.

바이든은 또 '그린 뉴딜'을 통해 미국의 세계 산업 주도권을 회복하려 할 것이다.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향후 산업을 주도할 '친환경' '4차산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미래를 자신들이 완전히 선점하겠다는 계획이 이면에 있다. 루스벨트식 뉴딜의 타깃도 황금알을 낳는 첨단산업이다.

이런 미국의 변화는 한국 경제, 한국 기업, 한국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위험해진 미국은 우리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위기와 기회 속 전략적 줄타기가 필요하다. 미국의 향후 행보를 아는 자는 기회를 잡을 것이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자는 교묘하고 촘촘한 규제와 압력의 거미줄에 걸려 낭패를 볼 것이다.

이 책은 정부 정책입안자뿐 아니라 기업 경영자, 전략 수립자, 자산증식의 최적기를 맞은 개인 투자자를 위해 독보적인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시장주의자 바이든식 정책·경제·통상 변화 대예측, 미국이 만들어갈 산업과 돈의 지형도, 그리고 한국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쏟아지는 달러화와 저금리, 그린·첨단 산업 육성 트렌드 속 지혜로운 투자와 자산 관리를 위한 개인의 전략도 자세히 알려준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