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 조기착공 가시화되나

2021-01-26 11:32:17 게재

은평구-국토부 협력키로

신분당선 서북 연장선이 조기 착공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과 박주민 국회의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면담을 갖고 적극 협력키로 했다.

26일 은평구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관건이다. 은평구는 현재 포화상태인 통일로 교통량이 철도로 분산되는 전환교통량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보다 높은 요금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고양시 창릉신도시 조성과 은평성모병원 개원 등 신규 교통수요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돼야 한다. 은평구 관계자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고시한 원안대로 조속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기착공, 통일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부경전철과 연계한 고양선 지하철에 신사고개역이 신설될지도 관심이다. 고양선은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은평구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운행하는 도시철도 계획이다. 은평구는 새절에서 고양시 향동 사이에 신사고개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대는 고양시와 신도시 교통량이 유입되는데다 신사동과 수색 재개발 등으로 한계에 달해있기 때문이다. 2019년 말 주민 29만3000명이 신사고객역 신설을 요청하는 서명에 동참했다. 박주민 의원은 "은평구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와 서북권 균형발전을 위해 국토부가 책임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가칭 '서울북부역(수색역 DMC역)'을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 지정하고 은평새길과 평창터널을 연계한 강북지역 도로망 개설, 창릉천 종합정비, 진관동 군사시설 부지활용도 3자 면담에서 논의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그간 국무총리 국토부장관 면담, 주민 30만명 서명운동, 관련 규정 개선 요청 등 발로 뛰고 노력해왔다"며 "과거 한남대교와 경부고속도로가 강남개발 물꼬를 트고 발전 동력을 제공한 것처럼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추진으로 서울 서북부 지역 균형발전도 한걸음 내디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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