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떡국 만들고 소통

2021-02-03 10:56:08 게재

강서구 홀몸노인 심리방역

서울 강서구가 홀몸노인을 위한 비대면 떡국요리 시간을 마련했다. 강서구는 코로나 장기화로 한층 적적해진 노년층을 위해 화상회의 체계를 활용한 과정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설 명절을 혼자 맞이하는 노인들에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도 있다.

강서구가 비대면 화상회의 체계를 활용해 홀몸노인들과 떡국을 만든다. 사진 강서구 제공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설 연휴까지 연장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노년층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서구는 심리적 안정과 고독감 해소 등 노인들 심리방역을 위한 과정을 마련했다.

'떡국 한그릇 건강 한그릇'이다. 홀몸노인 31명을 선정, 4일 오전 11시부터 한시간동안 화상회의 체계를 활용해 진행한다. 떡국용 떡과 육수 양파 등 재료를 사전에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하면서 떡국을 끓이는 형태다.

강서구는 앞서 지난달 말 방문간호사를 통해 노인들에 화상회의 활용법 등을 안내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함께 떡국을 만들고 소통하면서 어르신들 무료함도 달래고 완성된 떡국으로 영양 보충을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년층을 위한 심리방역 프로그램은 호응이 크다. 강서구는 지난해 '어르신 마음콩콩 토닥토닥'과 함께 치매예방을 위한 '뇌튼튼 기억강화' '기억채움 굿(9시)모닝' '기억채워줌 온라인 교실' 등 비대면 과정을 진행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어르신 심신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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