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도 4만명 찾은 그곳

2021-02-19 12:27:28 게재

강동구 '건강100세 상담센터' … 이용자 34% 건강상태 개선

서울 강동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만성질환 예방관리에서 톡톡히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강동구는 15개 동주민센터 내에 마련한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통해 지난 한해 3만8564명이 생활습관병을 관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강동구가 동주민센터에 마련한 건강100세 상담센터가 코로나19 상황에 만성질환 주민들 건강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만성질환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소 건강증진 업무는 중단되고 의료기관 방문도 어려워졌다. 강동구 건강100세 상담센터가 빛을 발한 시기였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강동구가 2008년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한 작은 보건소다.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면서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 건강측정과 1대 1 건강상담을 통해 만성질환자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의사 영양사 운동사와 함께 돌본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지난해에는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만성질환자를 챙겼는데 3만8564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이용했다. 이 가운데 33.9% 주민은 건강상태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강동구 관계자는 "대면상담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비대면 비만탈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비만탈출 과정은 의사 운동사 영양사 간호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과 쌍방향 생방송, 1대 1 맞춤형 건강상담 등으로 3개월간 이어졌다.

건강100세 상담센터 전담 간호사는 만성질환예방 관리뿐 아니라 선별진료소 근무 등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업무도 병행, 주민들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만성질환 예방관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건강100세 상담센터가 주민 건강관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민 모두의 건강을 챙겨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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