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환경 '자연'과 가깝게

2021-03-08 11:36:28 게재

노원구 생태친화 어린이집

교사는 연구하며 동반성장

서울 노원구가 아이들이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뛰놀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한다. 노원구는 아이 중심 생태친화적인 어린이집을 본격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획일적으로 운영되는 기존 보육과정과 달리 보육시설 안팎 환경에 최대한 자연을 담는다. 권역별로 구심점 역할을 할 거점형 어린이집부터 운영한다. 국공립 시설 3곳과 민간·가정 어린이집 각 한곳씩 총 5곳을 선정했다.

노원구가 영유아들이 자연 가까이서 뛰놀며 성장하도록 어린이집 환경을 생태친화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사진 노원구 제공


사전에 컨설팅과 세미나 등을 거쳐 실내 환경개선을 마쳤다. 플라스틱 교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정형화된 교구 대신 아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놀잇감과 자연물을 사용한다. 실외에는 텃밭 등을 조성해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거점형 어린이집 환경에 맞춰 실외 환경개선에 주력한다.

보육교사들은 연구모임을 통해 생태친화적인 돌봄방식을 고민하고 공유한다. 33개 어린이집 교사 77명이 10개 모둠을 꾸려 활동하고 있는 '디딤돌 공동체'가 중심이 된다. 교사들은 각 모둠별로 텃밭활동 세시잔치 생태놀이 등 주제를 정해 연구·토론하고 각 시설에서 적용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생태보육을 실천하고 동반 성장해가고 있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전세버스 2대를 빌려 어린이집에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대다수 어린이집에 차량이 없어 실외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정책이다. 각 시설에서 차량 이용 신청을 하면 유아숲체험장과 불암산 나비정원, 노원에코센터, 수락산과 영축산 등 권역별로 조성한 다양한 시설을 방문해 생태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자연과 놀이,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생태친화 보육환경이 정착되고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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