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만 열심히 해도 알츠하이머 예방"

2021-03-09 11:46:15 게재

한국체대 연구팀 신체활동을 통한 효과 규명

한국체육대학교 운동생화학연구실(실장 조준용 교수)이 알츠하이머 질환 동물을 대상으로 러닝머신(트레드밀) 운동의 효과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급격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신경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질환 환자가 증가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화로 인해 뇌에 과잉 축적되는 철은 퓨린 단백질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 질환의 대표적인 유전자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증가시킨다. 또 과잉 축적된 철은 펜톤 반응을 일으켜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결국 신경세포사멸로 이어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국체대 운동생화학연구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의 뇌에서 조절되는 철 대사의 중요성을 인식해 신체 활동(운동)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 활동(운동)은 철이 과잉 축적되지 않도록 조절됐으며 퓨린 단백질 증가로 아밀로이드 베타의 감소에 관여해 신경세포사멸을 완화시켰음을 발견했다.

조준용 교수는 "적절한 신체활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약물이나 침습적인 치료가 없어도 뇌에서 철분 대사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지질 과산화 생성물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항산화 방어 효과가 있다"며 "이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신경생물학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molecular neurobiology(IF:4.586)'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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