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수시합격자가 전하는 내신 성적 관리 노하우와 내신 공부법

2021-03-26 10:07:43 게재

내신 성적 관리에 비법은 없다!

열심히 수업 듣고 암기하며, 성실히 시험을 대비하는 정도만 있을 뿐!

 대입 수시 전형에서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은 바로 ‘내신 성적’입니다. 아무리 비교과 활동을 잘했어도 내신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수시 합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조언 또한 ‘내신 성적의 중요성’입니다.
2021년, 대학에 합격한 우리 지역 수시 합격자들이 전하는 내신 성적 관리 노하우와 내신 공부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고려대 데이터과학과 이제윤 학생
수업 시간에 엎드리지 말 것!!!


내신 성적을 위해선 수업시간에 엎드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내용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성실’을 측정하는 수행평가 평가항목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지킬 수 있는 것이 능력이며 선생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전, 선생님께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실지, 또 내가 생각하기에 이 단원의 핵심은 무엇인지 추리하면서 수업에 임하면 훨씬 효율적인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 칠판을 사용하신다면 칠판에 쓰시는 내용 그 자체에 주목하고, 또 무언가 읽어주실 땐 반복해 읽어주시거나 강조하며 읽어주시는 부분에 주목해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스스로 선생님이 된 심정으로 이걸 상기하면서 복습하면 내신 대비에 도움이 됩니다. 한 번은 국어 선생님께서 어떤 책을 참고하시는지 알고 싶어 학교 프린트를 들고 서점에 간 적이 있습니다. 판매 중인 여러 문법책을 프린트와 일일이 대조해 보면서 프린트와 동일한 책을 구매한 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선생님들께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안곡고 졸)

 

홍익대 서울캠 디자인학부 변찬우 학생
수행 평가 만점 목표로 철저히 준비


저는 내신준비 기간을 한 달 정도로 잡았고, 그중 2주는 정말 빡세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프린트와 교과서에서 강조하신 부분을 꼼꼼히 기록했고, 그걸 기반으로 달달 암기를 했습니다. 특히 1등급 욕심이 컸던 한국사와 영어 과목은 눈을 감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웠어요. 너덜너덜해진 한국사 프린트를 보고 친구가 왜 이렇게 됐냐고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내신은 수행평가 점수가 큰 변수가 될 수 있어요. 1점만 깎여도 타격이 크죠. 그래서 철저히 준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논술 수행평가는 채점기준을 꼼꼼히 따져가면서 내 글에 감점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며 읽었고,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는지 계속 검토했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항상 만점을 목표로 두고 준비한 덕분에 점수가 깎이는 일은 거의 없었고, 내신 성적을 올리는데 큰 도움 됐습니다.(대화고 졸)


공군사관학교 정재훈 학생
시험지 분석해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 파악해 두면 도움


내신 성적 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을 100% 흡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습을 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을 잘 체크해두고,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다보면 시험을 칠 때 도움이 됩니다. 수업에 능동적으로 임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선생님께서도 더 친절하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생기부도 의미 있게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험 벼락치기와 올빼미 생활을 피하고 평소에 예습과 복습을 꾸준히 하는 아침형 인간이 되면 좋습니다.
아침 일찍 머리를 깨워 매일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면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특히 영어는 수업시간에 배운 모든 지문을 암기할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한 지문을 30분씩만 외워도 시험공부가 쉬워집니다.
시험이 끝난 후, 시험지를 버리지 말고 꼼꼼히 살피며 선생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잘한 실수를 유발하는 문제를 출제하시거나 큰 개념위주로 출제하시는 등 선생님에 따라 문제 내는 스타일이 모두 다릅니다. 수능 문제 유형으로 내시거나 교과서 안에서만 출제하시는 분 등 다양한데, 선생님들의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 다음 시험에 대비해야 합니다.(대화고 졸)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박재현 학생

시간 아닌 ‘할 일 단위’로 공부계획 세우기

저는 이과생이지만 수학에 자신이 없는 편이라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매일매일 수학 공부를 하고 수학이외의 주요과목은 임의로 짝지워 격일 단위로 공부했습니다. 월수금에 국어와 화학을 공부했다면 화목토에 영어와 생명과학을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학을 포함해 하루 세과목씩 공부했습니다. 또 공부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단위로 계획을 짜지 않고 할 일 단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매일 공부시간은 조금씩 다른데, 대개 10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오늘치 할 일을 다 끝냈는데 시간이 남으면 내일 할 일까지 미리 공부해두었습니다. 할 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세우면 주로 제가 부족한 과목에서 공부할 양이 더 많게 됩니다. 돌아보면 저는 영어와 수학 공부를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비수능 과목이나 암기과목은 시험 일주일 전에 몰아서 공부했습니다.

이미 아는 것도 더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기
제가 약점인 과목을 공략하는 방법은 이미 아는 것도 더 알려고 노력하기입니다. 2학년 때까지 영어가 3등급이어서 3학년 때는 영어 수업을 이용해 선생님께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뿐 아니라, 이해가 된 부분도 제가 정확하게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또 다른 공부팁으로는 스스로 문제 만들어보기입니다. 학교 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형으로 문제를 만들어 스스로 풀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문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빛고 졸업)



서울대 통계학과 김태희 학생
수업시간엔 무조건 집중! 완벽하게 소화하는 게 도움


내신은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고 필기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내신에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반드시 학교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과목별로 공부법이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국어의 경우엔 시험 때 글을 다 읽고 풀려면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내용에 대해 많이 숙지를 학고 있을수록 좋습니다. 내신 때 공부했던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 작품성이 있고 유명한 작품들이라서 내신 때 공부를 잘해두면 수능 국어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수능 국어는 따로 공부하기보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해서 특별한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백마고 졸)


서울대 경영학과 정주빈 학생
자신에게 맞게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공부법을 찾아라!


 저의 경우에는 하루에 공부할 양을 정해서 그만큼을 해내는 양적 계획보다는 시간대별로 공부해야 할 과목을 정하고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매일 모든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임했습니다. 특히 기숙학원들의 주간 수업일수를 벤치마킹해 기본적인 과목별 공부량을 할애하고, 이를 융통성있게 활용했습니다.
세부적인 과목별 학습법을 이야기하자면 영어는 해설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개인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 지문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형광표시를 해두고, 이후 해설지를 읽으면서 몰랐던 단어의 뜻을 파악해 형광표시를 해둡니다. 이러면 단어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더라고요. 물론 숙어와 같이 구로 이루어진 어휘들은 해설지를 통해서만 파악하기 힘든데, 대부분은 해설지 전문 해석 밑에 단어가 소개돼 있어 영어사전 없이도 해설지만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단어장을 따로 구매하거나 정리하지 않고도 표시해 둔 지문을 여러 번 읽는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단어 암기와 구문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국어는 내신과 수능 공부법이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국어 내신의 경우 해당 지문 또는 작품과 관련된 평가원과 교육청의 기출 문제를 찾아서 풀고, 세부 선지들도 암기했었습니다. 반면 수능은 인강 선생님들의 수능 문제 분석 툴을 가지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저만의 공부 양식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저동고 졸)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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