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성장률 상향 큰 의미, 경제반등 기회 활용"

2021-03-26 12:12:08 게재

IMF, 한국 성장률 3.6%

두 달 만에 또 상향조정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만에 3.1%에서 3.6%로 상향 조정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IMF 정책권고 파트에서도 취약분야 선별지원, 공공투자 가속화, 한국판 뉴딜 등 구조개혁, 포용성 강화 전략 등을 관찰, 권고하고 있는 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 추진이라는 정부 정책방향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세계경제 업턴(Upturn) 기회를 적극 활용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 위기를 가장 먼저 탈출하는 선도그룹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 두 달 만에 0.5%P 상향 조정했다. 연례협의 보고서는 IMF가 회원국에 대한 경제평가와 전망, 정책권고 등을 담아 매년 발간하는 정기 보고서다.

홍 부총리는 IMF의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등 국제 신평사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 전망치 평균이 3.5%인 점과, 최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7개사의 성장 전망치 평균이 3.4%에서 3.9%로 상향조정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총리는 "공식 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금번 연례협의 보고서 심의를 위해 열린 IMF 이사회 논의과정에서 의미 있는 코멘트들이 있었다"면서 "회원국 이사들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외환·금융분야의 선제적 대응조치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우리 정부가 코로나 대응 경험 공유를 위해 발간·배포한 책자(All about Korea's Response to COVID-19)는 본국에 좋은 정책적 참고자료가 됐다는 전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100.5) 발표와 관련해서도 "3개월 연속 상승인 데다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1월(104.8) 이후 14개월 만에 장기평균(=100)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뿐 아니라 내수도 반등의 계기를 다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민생경제가 어렵고 고용 충격도 크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고 회복 경로를 따라 달려가야 한다"며 "정부는 15조원 규모 추경,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등 4차 재난지원금 신속한 집행은 물론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력 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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