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달비계 현장 긴급점검·감독 들어가

2021-04-12 11:19:59 게재

외벽공사서 5명 잇단 사망

#3월 11일 경기 용인시 A아파트 외벽 크랙보수와 재도장 작업 준비를 하던 ㄱ씨가 달비계와 함께 떨어져 숨졌다. 달비계에는 구명줄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3월 25일 서울 양천구 B아파트에서 달비계를 타고 누수 등을 확인하던 ㄴ씨가 떨어져 사망했다. 마찬가지로 구명줄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4월 9일 전남 나주시 C아파트에서 외벽 도장작업 중이던 ㄷ씨가 떨어져 숨졌다. 고용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달비계 작업 모습 . 사진 고용부 제공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아파트 등 외벽 도장·보수 작업에 대해 긴급 패트롤 현장점검, 감독 등을 12일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3월 이후 외벽도장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해 올해만 벌써 5명이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

달비계를 주로 사용하는 외벽 도장·보수 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이 짧고, 현장을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그간 지도·점검 등을 통한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또한 대부분 소규모 현장으로 현장 관리감독자가 없거나, 관련한 안전교육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어서 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고용부는 먼저 외벽작업 현장의 경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달비계 사용현장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고용부 지방관서-안전보건공단 일선기관 간 연계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긴급 패트롤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달비계 현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수직 구명줄 설치 △작업용 로프결속 및 고정부 상태 확인 △로프 파손 및 접속부 마모가능성 확인 등 '달비계 작업 3대 핵심 예방조치'를 집중해서 지도할 예정이다.

긴급 점검시 불량현장은 즉각적으로 산업안전보건감독으로 연계하고 위법사항 적발시 엄정한 사법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공단 및 민간 전문기관을 통해 외벽공사를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업체 본사를 대상으로 기술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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