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단체 "카카오택시 불공정" 비판

2021-04-14 12:21:22 게재

업계 "유료 서비스에 택시 사업 공멸"

카카오 "콜 배정 아닌 운행편의 상품"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반 택시 호출 중계 유료화에 반대하는 택시 업계가 국회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3일 택시 업계 4단체는 국회를 방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참여한 가운데 '카카오T 불공정 거래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택시 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카카오T 가맹사업의 10%에 이르는 과도한 수수료 부과를 지적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플랫폼 중개사업 상품인 프로멤버십 유료 서비스의 불공정 배차와 이중 과금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관계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사업자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독점하고, 시장의 압도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카카오T 프로멤버십 유료서비스가 폐지되지 않으면 택시 사업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참석한 공정위 관계자는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해결책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료화 논란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프로멤버십은 배차 콜을 주는 상품이 아니고 배차 기준에 따라 콜이 많이 일어나는 곳의 수요 지도를 보여주어 택시 기사의 선택을 도와주는 운영 편의 상품"이라며 "현재는 체험 기간으로 영업에 도움이 되는지 기사들이 판단해 선택하면 된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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